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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 요즘 이 책이 서점가에서 돌풍이라고 하더군요. 현재까지 11만부가 팔렸답니다! 헐~ 무슨 소설도 아니고 말이죠. 이 책은 하버드대 교수 마이클 샌델이 자신의 정치철학 강의 '정의(Justice)'를 책으로 엮었다고 하는데요. 아무튼 이유가 뭘까요? 이유가 뭐기에 이런 인문 서적이 2002년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가 1위를 한 이후 8년이 지난 후에야 처음으로 1위를 한 것일까요? 저는 답을 비교적 간단한 이유에서 찾습니다. 바로 정의가 필요'했기' 때문이죠. 여기서 '했다'라고 쓴 이유는 현재형 보다는 과거형이 맞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볼 때 '정의'는 지금, 현재 필요한 것 뿐만이 아니라 과거에도 -시점이 애매모호하긴 하지만- 필요했을 것이기 때.. 더보기
[나비형 인간-고영-분류:삶의 자세] '고영'이 쓴 [나비형 인간]이란 책에 보면 '나비의 탄생'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나비 중에서도 '호랑나비'의 탄생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데, 결론적으로 호랑나비가 낳는 약200개 정도의 알 중에서 우리가 보는 (호랑)나비가 되는 확률은 단 1%(2마리)라고 한다. 어떻게 호랑나비의 생존율이 1% 밖에 되지 못할까? 일단 모든 나비가 그러하듯 호랑나비도 3단계의 성장기를 갖는다고 한다. 알-애벌레-번데기가 그것이다. 생존율이 1% 밖에 되지 못하는 이유는, 이 3단 변신을 하는 동안에 호랑나비는 천적(사마귀, 새, 기생벌, 붉은 개미 등)에 죽임을 당하거나 또는 자연환경 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성장을 멈춘 채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일부 애벌레는 아니 결국 .. 더보기
[민족이란 무엇인가]-에르네스트 르낭. [민족이란 무엇인가] - 에르네스트 르낭(1823~1892). 미루어 두었던 리뷰를 이제야 쓰다..^^ 조제프 에르네스트 르낭(Joseph Ernest Renan, 1823년~1892년)은 프랑스의 언어학자·철학자·종교사가·비평가이다. 39세에 철학교수 자격을 얻지만 취임연설에서 예수의 신성성을 부인하여 그는 결국 해직된다. 프랑스와 독일 전쟁 당시 독일의 신학자 슈트라우스와 서신을 교환하면서 자유주의 사상을 교유하고 전쟁이 중단되어야 함을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프랑스의 재건을 위해서는 프로이센(비스마르크)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이 자기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공직에서 물러나 저술 활동에만 주력한 인물이다. 그는 생전에 존경과 야유라는 극단적인 평가를 받았다. 역사적으로 볼 때.. 더보기
[나는 런던에서 사람책을 읽는다] -김수정. [나는 런던에서 사람책을 읽는다] -김수정.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는 읽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독서는 선택의 문제라고 본다. 그런데 선인들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책읽기는 필수라고 말들을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의 저자인 다치바니 다카시는 "독서는 정신의 식사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독서의 목적을 둘로 구분하였다(참고로 이 책은 법정스님이 추천한 책으로 유명하고, 또한 읽었을 당시 시시콜콜하던 내 지적 호기심에 불을 지폈었다). 하나는 '목적'으로서의 독서이고 둘은 '수단'으로서 독서이다. 책 읽기 자체를 즐기는 사람은 전자에 해당되고(예를 들면 문학작품같은 것), 책에서 정보를 캐내려는 사람이 있다면(예를 들면.. 더보기
[(맛있는) 커피이야기^^] 김성윤(2004) 매주 한 번씩 서점에 들러 책들을 훑어 보면 쓸데없이 두께만 두꺼운 책들이 간혹 있다. 글자 크기가 너무 크거나 여백이 많거나 자간과 줄간격이 꽤 넓은 그런 것들.. 나는 이러한 경우 책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그런 책들을 잘 구매하지는 않는다. 차라리 거기서 그냥 읽으면 읽었지. 왜냐하면 그 의도가 꽤 괘씸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글자크기줄이고, 여백 없애고, 자간과 줄간격을 적당하게 줄여서 적당한 크기로 책을 내면 되지 굳이 왜 그렇게 있는 척, 비싸 보이는 척을 해야 하는지.. 물론 이것이 다 상업성 짙은 짓임을 알고 하는 말이다. 그래서 내가 잘 이용하는 코너가 있다. 서점에 보면 회전식으로된 책꽂이에 작은 책들이 빼곡히 꽂혀 있는 그 코너. 그곳에 가면 살림지식총서, 책세상문고 등에서 나온 알찬 .. 더보기
경제저격수의 고백-존 퍼킨스(2005) 경제저격수의 고백-존 퍼킨스(2005) 먼저 경제저격수란 말이 무엇인지 저자의 글을 통해 확인해 보자. "경제저격수란 전 세계의 수많은 나라들을 속여서 수조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돈을 털어 내고, 그 대가로 고액 연봉을 받는 전문가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서문에서 저자는 경제저격수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세계은행과 미국 국제 개발처, 또는 다른 해외 '원조' 기관들로부터 돈을 받아 내어 거대 기업의 금고나 전세계의 자연 자원을 손아귀에 쥔 몇몇 부유한 가문의 주머니 속으로 그 돈이 흘러가도록 조종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회계 부정, 선거조작, 뇌물, 협박을 통한 갈취, 섹스, 살인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이들은 미국이라는 거대한 제국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게임을 해오고 있다". 저.. 더보기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하인리히 뵐.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혹은 폭력은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 - 하인리히 뵐. "나는 비록 종이 한 묶음, 뽀족이 깎은 연필 한 통, 타자기 하나를 가지고 혼자서 글을 쓰고 있지만, 나 자신이 혼자라고 느낀적은 없고 뭔가에 연결되어 있다고 느꼈다. 시간과 동시대성에 연결되고, 한 세대에 의해 체험되고 경험된 것에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다" 이 책의 작가인 하인리히 뵐의 말인데 전후 폐허 더미 속에서 탄생한 그의 문학은 당시 경제적, 사회적 환경과 그것의 모순, 도덕적 결함 등을 무시할 수 없었다. 혼자서 외로이 펜을 들고 이러한 부조리와 맞서는 작가로서의 삶이 느껴진다. 이 소설도 사회적 인식에 대한 나름대로의 분석이요, 도전이다. 말하자면, 기득권을 향한 도전. 소설의 줄거.. 더보기
역사란 무엇인가. - E.H, Carr. E,H, 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 공부를 하려면 개인적으로 이 책이 출발이 되었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역사를 사실로써 인지하기 전에 우리가 배운 역사들이 어떻게 기록되는가 부터 알아야 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카는 이러한 부분을 선명하게 짚어 냅니다. 니체가 한 말과도 상통합니다. "세상에 사실은 없다. 오직 해석만이 있을 뿐이다"-니체. 제가 써 놓았던 리뷰 붙힙니다. 읽고 마는 것은 옵션입니다. 왜냐면 너무 기니까..^^ 역사란 무엇인가. - E.H, Carr. 우선 아래 두 글을 읽어 보자. 카는 이렇게 말한다. "역사가는 과거의 경험, 곧 자기의 손이 미치는 한에 있어서의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합리적인 설명이나 해석에 적합하다고 인정되는 부분을 골라내고, 여기서 행동의 지침이 될 만한 결론.. 더보기
더리더-베른하르트 슐링크 1. 나는 그때 쓴 시를 가지고 있다. 물론 시라고 할 만한 게 못된다. 그 시절 나는 릴케와 벤에 심취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두 시인을 한꺼번에 닮고 싶어 했던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나는 그 시를 보면 우리가 그때 얼마나 가까운 사이였는지돟 다시 깨닫는다. 그 시가 여기 있다. 우리가 서로를 열면 너는 너를 내게 그리고 나는 나를 네게. 우리가 깊이 빠져들면 너는 내 안으로 그리고 나는 네 안으로 우리가 사라지면 너는 내 안으로 그리고 나는 네 안으로. 그러면 나는 나 그리고 너는 너 --> 그래서, 그러면 사랑은 곧 너? 사랑은 곧 너... 이것이 가장 사랑을 포괄하는 "정의"일까? 존레논의 수많은 사랑의 정의들을 포함하는.. -LOVE- Love is real Real is love Lov.. 더보기
[책 리뷰] 아웃라이어-말콤글래드웰 성공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제공하는 책, 아웃라이어. 아웃라이어란, 책에도 나와있듯, OutLier : 본체에서 분리되거나 따로 분류되어 있는 물건.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본되는 통계적 관측치. 우리는 성공이라고 말할 때 소위 누가 가장 위대해지는가에 -돈이나 명예적으로- 촛점을 맞춘다. 하지만 나는 적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돈"은 많은면 많을 수록 (반드시 불행해진다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충분히 행복해진다라고도 말할 수 없는 그런 것이고, "명예"라는 것도 (그리하여 자연스럽게 얻어지는것이라면 모를까) 억지로 채워 얻은 것이라면 -게다가 거짓과 가식으로- TV에서 본 어떤 아저씨의 말처럼 '유명해지면 뭐하나? 국사책에 아이들 외울것 하나 밖에 더늘어?" 과연 이 "성공"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