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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 아웃라이어-말콤글래드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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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제공하는 책, 아웃라이어.
아웃라이어란, 책에도 나와있듯,
OutLier : 본체에서 분리되거나 따로 분류되어 있는 물건.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본되는 통계적 관측치.

우리는 성공이라고 말할 때 소위 누가 가장 위대해지는가에 -돈이나 명예적으로- 촛점을 맞춘다. 하지만 나는 적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돈"은 많은면 많을 수록 (반드시 불행해진다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충분히 행복해진다라고도 말할 수 없는 그런 것이고, "명예"라는 것도 (그리하여 자연스럽게 얻어지는것이라면 모를까) 억지로 채워 얻은 것이라면 -게다가 거짓과 가식으로- TV에서 본 어떤 아저씨의 말처럼 '유명해지면 뭐하나? 국사책에 아이들 외울것 하나 밖에 더늘어?"

과연 이 "성공"이란 것이 뭘까?
소위 유치원-초중고를 앨리트 코스를 밟아서 좋은 대학엘 들어가고, 좋은 대학나와서 대기업에 취직해서 임원-사장자리까지 오르거나,  통상 "사"가 붙는 직업을 가져서 정계(국회의원, 장관 등)에 입성하거나 그리하여 국무총리, 대통령이 되거나......
이리되면 성공이 맞는 것일까.
그리되면 과연 그 끝이 끝인 걸까?
예를들어 대통령이 되고 나면 그걸로 끝일까?
지금 벌어지고 있는 하나의 사례만 보자. 대통령이 되었었다는 것과 되었다는 것.
되었었다의 대통령은 현재 구속 일보 직전에 있고, 되었다의 대통령은 현재 대국민 신뢰실추 및 자기당 단속도 못해서 금년 4월 재보선에 완패했다.
전직 대통령들의 면면을 봐도 그렇다. 완벽하게 국민에게 존경을 받는 사람들은 없다. 누구나 다 안티가 있다. 그것도 조직적으로 아주 거대하게.
그럴려면 왜 대통령이 기어코 되었을까?
처음엔 정말 자기 능력으로 봉사를 하려고 되었다가 막상 해보니 능력도 딸리고 뭐도 딸려서 자기 생각과 의지대로 안되었던 것일까?
어쨌거나 가정하자.
비록 나는 과연 "성공"이란 것이 무엇인지 정의 내리기 힘들지만 적어도 이 책에서의 성공이란 꽤나 유명해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니까, 성공의 기준을 그 사람들로 가정하자.
그런 사람들이란 바로 이런 사람들이다.
설명이 필요없는 비틀스, MS의 빌게이츠,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창업자 빌조이, 2000여명의 변호사를 거느린 거대한 로펌1인자 조셉플롬, 맨해튼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핵무기를 개발한 오펜하이머 등.

이 책에서의 성공의 요인들을 압축하면 다음과 같다.
1. 노력과 연습을 많이 해야한다.
  책에서는 뭐든 1만시간만 해내면 성공한다고 한다. 1만 시간은 대략 하루에 세 시간, 일주일에 스무시간씩 10년간 연습한 것과 같다고 한다. 노력과 연습없는 성공은 없으며 천재 또한 대부분 이 영역에 속한다고 책에서는 말한다. 이 예에 속하는 사람이 비틀스이다. 그들은 가수로서의 성공전에 함부르크에서 1년 6개월 동안 일주일 내내 하루 여덟 시간씩 이 음악 저 음악을 연주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음악적 스킬을 체득했던 것이다.
또한 이 것은 미국 "키프"란 학교의 예와 같고, 아시아인들이 수학을 더 잘하는 이유라고 한다. 왜냐하면, 미국은 한국이나 일본보다 주당 교육시간이 턱없이 적은데 이 키프라는 미국 학교는 단지 (단지는 아니겠지만) 학교에서의 교육시간을 늘려줌으로써 학생들의 성적을 높였고, 더불어 아시아인들이 학습능력이 더 뛰어난 것 또한 이 교육시간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물론 책에서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농사짓기와 관련된 문화적 배경과 수학적으로 소리내서 발음하기 쉬운 아시아계 음운체계도 그 이유에 포함된다고는 하였지만..(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십일/ /십이/ 십삼/.. 이렇게 읽어 나가지만, 영어는 /일레븐/ /투웰브/ /썰틴/ /포틴/ /피프틴/ /식스틴/ /세븐틴/ /에잇틴/ /나인틴/ /트웬티/ /트웬티원/ 이렇게 발음해야만 한다. 이리되면 구구단을 외우기는 그 얼마나 힘들겠는가.우리는 5 8에 40하면 될걸 미국아이들은 /파이브 에잇 포티/라고 발음해야 하는 것이다).
천재는 노력과 연습의 산물이라고 한다. 누가 얼마나 학습에 집중하고 반복을 많이 했는가에 대한. 지능에 대한 유전적 요소는 대략 50%라고 한다. 어찌보면 큰 수치이기도 하겠지만, 우리가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으로 비추어서는 낮은 수치로 보인다. 왜냐하면 우리가 "송유근"이란 천재를 생각할때 유전적 능력이, 말하자면 원래 타고난 것이 50% 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다 노력이라고 한하면 사실 당황스럽지 않은가.

2. 시대적 배경.
  캐나다 아이스하키리그에서는 선수들을 뽑을때 대략 1,2,3월 생이 주류라고 한다. 그 달에 태어난 선수들이 결국 좋은 선수들이 거의 된다고 한다. 이들은 온살배기다.
물론 의식적으로 그렇게 뽑는지는 이 책에서는 나와 있지 않다. 아무튼 논리는 다음과 같다. 이들은 4월 이후의 태생들보다 결과론적으로 좀 더 연습을 많이할 기회를 가졌으며, 학습시간 또한 좀 더 가졌을 것이라는 것이다. 말하자면 1월생과 12월생의 차이를 보라. 성인이 되어서는 별차이가 없겠지만, 10세 이하 한참 성장에 이르는 나이대에서는 1년 차이는 그야말로 심대하다. 특히나 아이스하키같이 몸싸움이 심한 운동경기에서는 더욱더. 1,2,3월생들은 12월 생들보다 덩치면에서나 어떤 지적인면에서 하나라도 더 키우고 배웠을 것이다. 이 1,2,3월생들은 첫단추를 잘 꿴 것이다. 출발 자체를 4월 이후 태생들 보다 좋게 시작한 것이다. 이 미진한 차이가 후에는 창대하게 된다.
그런데 왜 시대적 배경인가? 예를 들면 이 시대가 만일 4월을 1년을 시작하는 달로 삼았다거나, 1월 부터 뽑지 않고 4월 부터 선수를 뽑는 다면 -그런식으로 현재 움직이고 있다면- 얘기는 전혀 달라지고, 입장은 180도 바뀌어 진다. .
이로써 한 가지 생각이 드는 것은 아이도 대략 전략적으로 낳을 필요가 있다는 것. ^^

3. 문화적 배경.
책에서는 97년 대한항공 괌 비행기 사고를 예를 든다. 이것은 한국적 문화에 대한 얘기다.
요약하자면 비행기 운항때 같은 위급 상황 발생시에는 부기장은 기장에게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직설적으로 얘기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의 수직구조식 문화때문에.. 블랙박스에 담겨 있는 대화내용을 보면 실로 그러했다. 기장 눈치를 보면서 부기장은 이게 아닌것 같은 데도 얼버무려 버렸고, 상황을 에둘러 말했으며.. 결국은 참사가 났던 것이다.
  개인은 그가 속한 문화적 배경에 영향을 받지 아니할 수 없다고 한다. 그것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인든 간에. 특히 이 무의식이라는 것. 예를 들면 과거의 유산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늘날 우리에게 남아 있는 그 무엇. 한국식으로 말하면 좋은 것중에 한국인의 "은근과 끈기, 부지런함"이랄까? 적어도 배달족은 인내와 끈기 만큼은 세계 최고인것 같다. 또한 한국식 예의 범절이라는 것. 이것이 좋을 때는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을 듣지만, 잘 못 되었을 경우에는 괌사고 처럼 큰 참사를 가져오기도 하는 것이다.

 

  세상을 둘러보면 -특히 정치계를 보면 이른바 "봉사"할 사람들은 널린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 성공?부터 하려고 하는 것인지는 정말 모르겠지만 반드시 더 큰 사람이 되어서 봉사를 제대로 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왜냐하면 지금도 봉사를 하지 않으면서 한자리를 시켜주면 (제대로) 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봉사라는 것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어야 한다.
 
  이 책의 저자 말콤은 어쩌면 성공이란것에 대해 이러한 시각들을 그져 가져다 붙혔는지도 모르겠다. 이를 테면 위와같은 그러한 관점에서만 상황들을 껴 맞춰 적은 것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중요한 것은 fact다. 책에서의 그 근거들이 실상 fact들이었기 때문이다. 단 하나의 가정도 없고 유추나 추정도 없다. 말콤은 사실을 바탕으로 통계하여 계량화 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보편적이라고 말할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그래서 무엇이 보편적이다라고 말할수 있다는 것은 우리 삶 태반이 곧 그렇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뜻이다. 적어도 우리는 말콤이 말한 양태속에서 살고 있다.

  빌게이츠도 말했듯 세상은 출발부터 평등하지 않다. 누구는 1월에 태어나서 그러한 기회들을 그저 얻기도 하고, 누구는 부잣집에서 태어나서 "부"를 또한 그저 얻고, 누구는 좋은 유전자와 좋은 부모를 만나 거의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똑똑?해 진다.
나를 비롯한 우리 범인들은 그럼 어떤 life positioning을 취해야 할까? 타고난 천재가 아닌 이상 이미 80점 부터 시작하고 있는 사람(경쟁자)들을 곧바로 따라 잡기는 힘들다. 게다가 언제 70-80점에 도달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 점수가 곧 자기 인생의 목표치일수도 있기 때문에. 

철학으로 넘어와야 하겠다. 이래서 대략 철학이 필요한 것 같다. 아웃라이어는 분명 좋은 책이긴 하지만.... 기실 "그래서 우리더러 뭘 어쩌란 말인가?"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좋은 상식 그 이상의 것은 개인적으로 찾기가 힘들다. 물론 그 이상의 내용을 쓰자면 분명 아웃라이어는 2권으로 나왔을 테다.

철학적으로 정리하자.
첫째 인정할건 인정하자. 뭘 인정해야 하는 지도 구태여 말하지 않는다.
둘째 포기하지도 말자. 그리하여 현재 내가 이렇다 할지라도.. 꿈은 소중하여 포기는 없다. 
셋째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아웃라이어란 책도 있지만 "The Secret"이란 책도 있다. 인생의 비밀은 주어진 것에만 있지 않다. 뜻이 있는 곧에 길이 있고 그 길위에서 걸어가다보면 소중한 것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비록 그 길이 위대한 성공으로 가는 길은 아닐지언정, 비록 죽어서 이름을 남기지 못할 지언정.

이렇게 생각해 본다. 
고구려 을지문덕과 연개소문이 수,당을 막아냈을때, 고려 강감찬이 거란을 막아냈을때, 이순신 장군이 왜를 막아냈을때, 김좌진 장군이 일본군을 무찔렀을때.. 그리고 6.25 전쟁..
그 안에는, 그 속에는 수많은 이름모를 애국자(선조)들이 있었다. 그들은 우리에게 틀림 없었던 "이름없는 아웃라이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