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이 쓴 [나비형 인간]이란 책에 보면 '나비의 탄생'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나비 중에서도 '호랑나비'의 탄생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데, 결론적으로 호랑나비가 낳는 약200개 정도의 알 중에서 우리가 보는 (호랑)나비가 되는 확률은 단 1%(2마리)라고 한다. 어떻게 호랑나비의 생존율이 1% 밖에 되지 못할까?
일단 모든 나비가 그러하듯 호랑나비도 3단계의 성장기를 갖는다고 한다. 알-애벌레-번데기가 그것이다.
생존율이 1% 밖에 되지 못하는 이유는, 이 3단 변신을 하는 동안에 호랑나비는 천적(사마귀, 새, 기생벌, 붉은 개미 등)에 죽임을 당하거나 또는 자연환경 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성장을 멈춘 채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일부 애벌레는 아니 결국 나비가 될 운명의 녀석들 중 일부(or 대다수)는 자기가 '나비'가 될 거라는 걸 알면서도 번데기가 되는 아픔(온몸이 굳어가는 아픔)을 모면하려 그냥 애벌레로 여생을 보낸다고 한다(인간사로 치면 세상과의 타협이 아닐까?).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나비가 된 애벌레는 생애 동안 다른 어떤 곤충 보다도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게 된다. 만일 그냥 애벌레로 남았다면 평생 나뭇잎사귀 정도의 시야에 갇혀 살았을 텐데, 나비가 됨으로 평생 100km 이상의 거리를 자유롭게 날고, 꽃가루를 몸에 묻혀 각종 나무의 열매도 맺게 하는 좋은 일도 한다. 나비가 된 그는 하늘을 날아 숲도 보고, 호수도 보고, 강도 즐긴다. 출발은 같았으나 끝은 하늘 과 땅, 물과 불 만큼 다른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자기의 정체성을 깨닫고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것, 그래서 중요한 것 같다.
작가가 말하는 '나비형 인간'이란 것도 이것이다(물론 말뜻은 '나비효과'에서 차용했다고는 하지만).
작가는 인간사에도 나비가 되지 못하고 애벌레로 남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한다(약간 의역). 세상에 부대끼고 그리고 원초적인 이유등으로 나비가 되기를 Give up. 하지만 작가는 이를 '소란한 변명'이라 말한다. 책에서 예시한 14인(들)의 나비형 인간을 한 번 보라고 말한다. 그들은 불행을(까지) 행복으로 바꾼 사람들이다.
원래는 우리들 모두 다 '나비'가 될 운명이라는 것이다.
원래는 나도 '나비'인데 그냥 '애벌레'로만 살아야 하는가. 이것이 이 책을 읽고 전체적으로 느낀 소감이다^^
그리고, 떠오르는 명문장 하나. '생각하는 대로 살지 못하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P.S.
책 내용을 다 소개 못해 매우 아쉽네요. 그래서 몇 가지 정보를 아래 남깁니다.
1. 저자 블로그. http://www.butterflyhuman.com 저자의 '재능기부' 사이트.
2. Toms Shoes 한국 사이트. 여기서 신발 한 켤레를 사면 다른(or 같은) 한 켤레가 어린이에게 전달된다. 참고로 신발은 아르헨티나 전통 신발인 '알파르가타'라고 한다. 조금 비싸 보이는 듯^^
http://www.tomsshoes.co.kr/src/products/products_list.php?product_category_id=1
3. 그냥 정보, 한국에서도 영국의 노숙인 잡지 '빅이슈'가 드디어? 출간된다고 하네요. http://blog.naver.com/peristory?Redirect=Log&logNo=50088215885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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