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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림낚시이야기

2021/10/17 출조, 용인동막낚시터(노지) - 챔질하면 나도 모르게 잡혀있는 낚싯대(고죽)

급격히 추워진 날씨임에도 출조를 감행, 결론적으로 기대이상의 조과였음.
도착해 보니 역시나 바람불고 춥고 손시렵고 장난이 아니었음. 
솔직히 '고기 나오겠나..'할 정도였음. 

출조전에 나름 원줄, 목줄, 찌, 바늘 다 예민한것으로 셋팅했으나 그 중의 발군은 단연 낚싯대였음. 

통상 낚싯대를 가지고는 예민하다 덜 예민하다 말하지 않지만 내 경험상 분명히 예민한 낚싯대는 존재함.  

특히 영규산업 고죽이란 모델이 그러함. 

 

이렇게 생긴녀석이고, 무게도 가벼워 15척기준 94g정도 됨. 

12척을 생각해 봤으나 잉어를 낚을 염려, 그리고 너무 동조자(5:5)느낌이 있어 오늘은 15척으로 진행함. 

내 기준 고죽시리즈 중 로열대는 12/15척으로 판단됨. 직접 써보니 그러함. 

12척은 겨울철 하우스에서 사용하기 딱 좋고, 

15척은 전체적으로는 느낌이 철근같으나 막상 사용해보면 되게 부드럽고 가벼움. 특히 챔질 시 고기가 딱 걸렸을 때 그 충격에도 손목이나 팔에 큰 무리가 없음. 

 

오늘도 기법상으로는 특별히 저수온에 맞춘 건 아니었음. 일단 하던대로 했는데, 예민한 낚싯대를 사용해서 그런지 전체 8마리 조과중 3-4마리는 안 걸렸겠거니 생각했는데 걸려 있었음. 즉, 나도 모르게? 챔질 속도가 빨라서 후킹이 되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됨. 다른 내림대에서는 이쯤되면 챔질이 늦어서 후킹이 안 되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고죽대는 달랐음. 

 

8마리가 많은 숫자인가?싶겠지만(12시부터 5시까지 5시간 낚시), 오늘 다른 내림조사들 조과를 본다면 단연 발군이었음.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올림하시는 분들은 낱마리가 거의 다 였고(한 마리 낚고 집에가는 사람도 봄), 내림낚시를 하는 사람들조차 고기잡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였음. 

 

오늘의 교훈. 

저수온기일때는 채비를 전체적으로 예민하게 가져가야하겠으나, 낚싯대도 그에 맞는 예민한 대를 준비하면 좋음. 그러면 나도 모르게 고기가 걸려있는 상황을 때때로 느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