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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림낚시이야기

2021/04/30 출조, 용인동막낚시터(노지) - 공략기법정리(내림)

 

오늘은 지금까지(약 3년) 용인동막낚시터에서 낚시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공략기법/전략을 정리해 보기로 함- 내림낚시기준.

고기가 잘 낚일때는 상관이 없는데 처음에 몇 마리 낚고 그 다음부터 입질이 없다거나 혹은 잘 낚이다가도 갑자기 입질이 뚝 끊어졌을 때 이 기법들을 사용하면 그래도 다른 사람이 못 낚을 때 단 몇 마리라도 더 낚을 수 있었음. 하지만 완전 100% 말뚝일 때는 기법이고 뭐고 없는 것 같음. 자리를 여기저기 옮겨다니면서 입질을 기대하는 것 외에는.. (하지만 이건 귀찮아서 하지 않음^^)

 

1번 기법. 

일반내림. 

두 바늘이 바닥에 닿는 기법. 

단차는 대략 2-5cm 사이. 

바늘은 6-7호. 

보통은 이 기법이면 10마리 이상 낚을 수 있음. 단, 투척 후 수익입수를 시켜야 함. 수직입수를 시키지 않으면 헛챔질이 발생할 수 있음. 

슬로프는 2-5cm. 

원줄은 0.8호에서 1호, 목줄은 0.4호~0.5호. 동막은 고기힘이 좋아서 0.5호로 시작하는 것이 좋음. 

이 기법에서 입질이 없을 때는 완전 풀투척을 해서 멀리있는 고기를 불러오게 하면 좋음. 또한, 밥을 점점 작게 달아 표층에서 부터 바닥까지 밥이 아주 천천히 내려오게 하는 것도 효과적임(오와세). 물로 이때에도 반드시 수직입수는 시켜야 함. 아무튼 이 기법을 구사할 때는 되도록 가벼울 글루텐을 쓸 것이며(동막은 옥수수글루텐이 잘 먹는 듯; 토종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아주 작게 달아야 하기때문에(나중에 고패질을 자주하는 것을 생각하면) 조금은 단단하게 밥을 개는 것이 중요.

대략 이 정도 기법을 구사하면 초반 낚시에 있어서는 현재기준(4월) 어느 정도 먹힘. 

 

2번 기법. 

단차 15cm. 

동막은 올림하시는 분들도 목줄길이를 30cm이상 할 만큼 목줄길이가 길어야 입질을 잘 받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음. 

그래서 내림도 나의 경우 기본 45cm에서 뭔가 부족하다 싶을때는 50cm로 시작하고, 그래도 입질이 없을 때는 60cm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음. 

아무튼 1번 기법에서 입질이 없을 때는 단차를 15cm로 늘려서 45/60 혹은 50/65로 함. 그러면 없던 일질이 살아날 때가 있음. 

이때에도 역시 투척은 완전 풀투척을 해야 함. 멀리 있는 고기를 불러모으는 것이 중요하고 또한 표층에서부터 바닥까지 천천히 내려오게 해 전층을 한 번 훑는 것이 중요함. 동막은 고기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중요한 듯. 

나머지 잔기법들은 위 1번기법과 같음. 밥 역시 작게 달아야 함. 그리고 입질이 없을 때는 채비를 자주 던져서 고기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중요. 

 

3번 기법. 

마이너스 사선내림기법. 

단차 15cm까지는 2번기법과 똑 같은데 핵심적인 차이는 찌를 올려서 슬로프를 주는 낚시가 아니라 찌를 내려서 채비를 (초릿대에서 부터 바늘 끝까지) 팽팽하게 만드는 데 핵심이 있음. 즉, 7목을 맞췄다면 (처음 시작할때는) 찌를 2목 내려서 5목에 맞춰놓고 채비를 풀투척함. 또한, 이때에는 수직입수 노력을 하지 않음. 오히려 풀투척 후 채비를 그대로 가라앉혀서 전체적으로 긴장도를 매우 높게 가져가야 함. 

그러면 (내 생각에) 전체 채비 긴장도가 높아져 완전 예민하게 되어(일반내림기법보다도 더!)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아짐. 이 기법은 내가 동절기에 주로 쓰는 기법으로 어느 낚시터에서도 잘 먹힘. 

일반내림기법은 찌에서 부터 바늘까지만 긴장도가 높은데, 이 기법은 초릿대에서 부터 바늘끝까지 팽팽한, 긴장도가 높은 상태임--> 이것이 핵심! 

 

만일 마이너스 2목을 했는데 입질이 없다면 한 목식 내려가 최총 수평맞춤(0목)이 될 때 까지 찌를 내림. 물론 이때 찌가 잠길 수 있으니 특히 윗바늘 밥은 거의 바닥에 떨어지자마자 풀어지게끔 조절을 해야 함. 

또한, 찌가 중요한데 이 기법에서는 튜브찌가 적절한데(왜냐하면 밥을 잘 못 달면 찌가 잠길수 있음으로) 만일 무크나 솔리드찌로 이 기법을 구사할 때는 처음 목수를 딸 때 굉장히 많이 따야 함. 예를들어 11목찌면 9목이나 10목을 따야 함. 만일 튜브찌라면 9목찌일 때 7목을 따면 됨. 이렇게 처음에 따 놓고 마이너스 한 목씩 계속 내려감. 입질이 있을 때 까지. 만일 이렇게 계속 내렸음에도 입질이 없을 때는 집어제를 중층에서 부터 팡팡 터뜨리는 전략을 구사하면 간혹 입질이 발생할 때가 있음. 대략 대단차기법과 유사하지만 좀 더 밥을 빨리 터뜨리는 것이 차이임. 이와같은 상황은 내 생각에 고기들이 (같은 밥이어도) 일반 밥은 먹지 않고(대략 콩알같은 밥) 흐트러지는 잔분만을 먹는 그런 상황이라고 판단됨. 즉, 위에서 떨어지는 잔분(아주 작은)에만 관심이 있는 상황인 것임. 즉, 고기들이 아주 예민한 상태이라는 뜻. 

아무튼 입질이 없을 때 중층에서 부터 팡팡 터뜨려보았는데(중층 누끼와 비슷한 이미지) 입질이 살아나는 사례를 많이 보았음. 

 

 

4번 기법.

완전 팽팽. 

목줄 기본 45에 일대일로 찌를 맞춰놓고 아랫바늘 제거 후 윗바늘을 다시 다는데 이번에는 40cm 목줄을 담. 

즉, 40, 45가 됨. 그런데, 수심을 다시 40기준으로 맞추는게 아니라 수심은 45cm 그대로 두고 윗바늘만 40으로 다는 것임. 단, 40목줄 바늘은 45목줄 보다 두 호수 아래 바늘을 권장. 예를들어 45목줄 바늘이 7호라면 40목줄 바늘은 5호나 4호를 권장(왜냐하면 너무 무거우면 찌가 가라 않을 수도 있기때문)

 

이렇게 채비를 구성해 놓고 이 역시 밥을 아주 작게 달아 풀투척을 함. 투척 후 살짝만 앞으로 잡아당김. 

그러면 이 채비역시 긴장도가 매우 높아져(3번기법보다 더!) 초릿대에서 부터 바늘끝까지 완전히 팽팽해 짐. 즉, 고기가 바늘에 가까이 가거나 채비를 조금 건드리거나 살짝이라도 밥을 입에 넣은 순간 찌에 반응이 옴. 특히 이 기법은 윗 바늘이 떠 있는데 고기들이 상황상 바닥에서 살짝 떠 있을 때 윗바늘을 먹는 경우가 많음. 그런경우 찌가 쿡!하고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려감. 그래서 윗바늘에는 어분을 좀 단단하게 개서 바늘에 아주 작게 콕 찔러 달거나 아니면 점성좋은 글루텐을 역시 아주 작게 달아 잦은 고패질에도 달려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음.
이 기법에서도 입질이 없을 때는 2-3목 정도 찌를 더 내려 줌. 즉, 더 팽팽하게 가는 것임. 

 

<정리>

나의 경험으로 보아 이 정도까지하면 대략 15-20마리(지금 3-4월 기준), 많을 때는 30마리까지 잡을 수 있음. 

보통은 3번기법정도에서 끝나는데 너무 입질이 없을 때는 4번기법으로까지 가기도 함. 

다만, 2번 기법부터는 밥을 작게 달아야 하기때문에 큰 고기는 기대하기 힘듦. 오로지 마릿수로 승부를 봐야 함^^

하지만 아무도 고기를 거의 못 낚고 있을때(잔교나 일반 자리기준) 자기만 낚을 수도 있음.

그래서 오늘의 조과는 17마리. 같은 내림하시는 분들이 거의 못 낚고 있을 때 나만 낚았으니 이 기법(들)이 어느 정도 검증은 된 것같아 공유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