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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림낚시이야기

2020/12/28 출조, 시흥 쉼터낚시터(노지)

 

<낚싯대 및 채비>  

낚싯대: 익투스 19척. 19척임에도 가볍고 5절이어서 팔에 전혀 무리가 안 감. 추천할만한 낚싯대임.      

찌: 3.9푼 튜브(차이조구)    

줄: 원줄(익투스 0.9호, 목줄 익투스 0.35호)

목줄길이: 45/60, 15cm 단차. 

 

바늘: 윗 바늘 7호. 아랫바늘 6호. 


떡밥: 아쿠아블루 한 컵, 부푸리소립 1컵, 물 3컵을 부어서 10분 숙성. 물을 막 부었을 때는 밥이 흥건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분이 불어 촉촉해지게 됨. 이후 글루텐을 한 컵에서 한 컵 반 정도 넣어서 최종 물성을 맞춤. 바늘에 오래 달려있을 수 있게(이게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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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쉼터낚시터는 작년 초(3월경인가?) 꽝을 친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준비를 단단히 하고 출조함. 

결론적으로 쉼터낚시터는 동절기때 긴 대를 쳐야 입질을 받을 수 있었음(내 경험이 아니라 당시 유일하게 잡는 내림조사를 봤을 때)

그래서 나도 오늘은 일부러 19척을 폈음. 대가 길고 찌푼수도 겨울임을 감안한다면 높은 편(3.9푼 튜브)이었지만 시인성을 감안해야하고 또 저수지 한 복판을 노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음. 

 

첫 시작은 목줄 45/60, 15cm 단차로 시작함. 

원래는 5cm 단차를 두고 시작을 하지만 지금은 동절기라 좀 더 단차를 넓혀서 붕어의 시각을 유도하기 위함이었음. 


총 9목찌인데 7목에 바늘달고 찌맞춤을 하였음. 되돌림도 좀 보기위해서. 

처음에는 슬로프없이 1:1로 하다가 입질이 전혀없어서 플러스 1목을 주었음. 

그래도 입질이 없어서 1목을 더 주었음. 

이렇게 대략 40분이 흘렀음. 입질이 없었음. 

 

동절기는 밥을 많이 준다고 입질을 받을 수 있는게 아니기때문에 밥은 과다투여하지 않았음. 오히려 바늘끝에 밥을 돌돌말아 콕 찔러 달기를 하였음(크기는 팥알 반만하게). 그래서 되도록이면 밥이 수중에서 천천히 내려가게. 고기눈에 많이 띄게. 그리고 고기가 밥을 흡입했을 때 바늘끝에 탁 걸리게! 

 

보통은 바늘을 (동절기때는) 3호를 주로 썼지만(2호도 쓰고) 올해는 뜻한바?가 있어 일부러 높은 호수를 선택했음. 

이유는 바늘이 크다고 해서 무조건 입질이 없거나 약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바늘침끝에 약간은 딱딱하게 밥을 달아서 던지면(밥이 몇 번의 고패질을 해도 떨어지지 않게) 고기는 어차피 그 밥을 중심으로 흡입하기때문에 오히려 큰 바늘이 후킹될 확률이 더 높다는 논리임(내 이론은 아니고 인터넷 모 블로그에서 읽었음^^) 그래서 테스트 차 오늘은 그렇게 채비 하였음.

 

낚시를 계속 진행했으나 1시간 30분째 무입질. 낚시터 전체가 완전 조용. 

이리도 던져보고 저리도 던져보고 혹시나 물속 골자리가 있나 싶어 여기저기 좌우로 많이 던져봤음. 

결과는, 실패. 

 

채비가 너무 느슨해서 입질을 못 받나 싶어 이제부터는 오히려 마이너스 슬로프로 갔음. 

즉, 찌를 내려서 마이너스 1목으로 맞췄음(6목에).

하지만, 입질 없음^^;;

해보는 김에 1목을 더 내려서 마이너스 2목에 맞췄음(5목에). 

튜브찌에다가 마이너스 2목으로 갔으니 전체채비가 팽팽해짐을 느낄 수 있었음(보통 나는 입질이 없거나 혹은 입질이 너무 많아 우와지리가 발생했을 때 이렇게 하기도 함)

 

헌데 순간, 약간 건들림이 있는듯 했으나........ 쩝, 입질은 아니었음. 

 

참, 겨울철 내림은 고패질이 필수임. 벌써 2시간째 고패질 1000번 하고 있음. ㅎㅎ 

어쨌거나 지금까지는 꽝. 

 

다시 전략을 바꿔 캐스팅 후 수직입수 노력을 하지 않고 그냥 풀투척 상태에서 그대로 놔뒀음. 어차피 마이너스 2목이기때문에(게다가 튜브찌) 풀스캐스팅 후 그대로 놔둬도 어느 정도는 채비의 긴장도가 유지될 것이었음.  

그리고 풀캐스팅 후 그대로 놔둔 채 고패질을 해야 고패질액션이 더 잘 됨. 왜냐하면 긴장도가 높은 상태에서 고패질을 하기때문에 낚싯대를 조금만 당겨도 바로바로 찌가 움직임. 이건 해보면 앎. 무슨얘긴지^^

 

그러다, 순간적으로 훅 빠는 입질에 드디어 후킹성공! 

전체 조사 약 20명중에 내가 두 번째로 한 마리 낚음. 

대를 처음 필 때 저쪽에 조사 한 분이 올림으로 한 마리 낚았는데 그 외 2시간 동안 모두 꽝이었음. 입질자체가 전혀 없는 분위기. 고패질을 하지 않으면 절대 반응 않는 분위기. 

참고로 올림조사가 대략 15명, 내림조사가 대략 5명이었음. 어떤 조사는 올림, 내림 두 대를 펴고 하고 계셨음. 얼마나 입질이 없으면... 

 

아무튼 패턴을 이제 찾았다고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진 체 계속 마이너스 2목 + 풀캐스팅 후 고패질을 하는 방식으로 낚시를 계속 진행하였음.  

 

운이 좋았는지 연타로 한 마리 더 나옴!^^ 

이때까지만 해도 나 혼자 고기 다 낚는 줄 알았음ㅎㅎ 

아무튼 모두 조용한 가운데 나 혼자 2마리 낚음. 

 

이후 계속 같은 방식으로 낚시를 했으나 입질은 없었음. 한 10분 정도 낚시 더 하다가 좀 쉬기로 하고 차에가서 15분 정도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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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 다시 낚시 시작. 

그래도 이 패턴이 오늘은 맞다고 생각하여 계속 그 기법을 구사. 고패질 열심!! 또 열심!! 풀캐스팅! 밥은 최대한 작게 달고! 바늘침에 살짝 찔러 다는게 핵심. 바늘전체에 다 말아 달면 아마도 고기가 그 큰? 바늘을 다 흡입은 못할 것임.  

 

결과론적으로 오늘 총 4마리를 낚았는데 2마리는 5호 바늘에, 2마리는 7호 바늘에 후킹이 되었음. 즉, 바늘 크기가 문제가 아니고 밥을 어떻게, 어느정도의 크기와 물성으로 다느냐가 관건이라고 판단함. 

 

이후 대략 5시까지 낚시하였는데 2마리 연타 이후 한 시간에 한 마리씩 나온 것 같음. 그것도 열심히 고패질을 한 덕분에..

해가지니 수온이 더 떨어져 더 움직임이 없는 것 같았음. 

내가 4마리째 잡을 즈음 저쪽에 계시는 한 분이 올림으로 -거의 갓낚시로- 한 수를 올리는 것을 보았음. 

 

아쉽게도 거의 모든 분들이 오늘은 꽝이었음. 

움직임을 주지 않으면 고기들이 도통 반응을 하지 않았기때문에 올림채비로는 입질받기가 불가능했다고 봄. 

 

정리

겨울철 입질이 없을 때는 무조건 고패질을 하라. 

그리고 슬로프를 줘서 입질이 없을 때는 아예 마이너스 슬로프를 줘보라(오늘은 마이너스 2목에서 입질을 받았지만 입질이 없다면 -3목, -4목까지도 시도할 필요가 있음) 다만 솔리드톱이면 바늘과 밥무게때문에 찌가 잠길수도 있어서 이 부분은 감안해야 함. 즉, 솔리드톱인경우 처음부터 찌맞춤을 많이 따야할 수도 있음. 

그 다음에 풀캐스팅을 해서 고패질액션을 용이하게 하라. 풀캐스팅을 하면 할 수록 고패질을 많이 할 수 있음. 왜냐하면 그 만큼 내쪽으로 많이 당겨올 수 있기때문에. 

 

오늘 조과는 비록 4마리였지만 상황을 감안한다면 만족스러운 조행이었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