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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림낚시이야기

2020/11/24 출조, 용인동막낚시터(하우스)

 

<낚싯대 및 채비> 

낚싯대: 고죽 15척, 동조자 연질대.   

찌 
- 처음에 0.8푼 사선찌로 시작했다가 입질상황을 봐가며 2.2푼 솔리드로 교체.   

줄 
- 원줄: 0.6호, 목줄: 0.3호.     

바늘 및 목줄길이
- 3호 43cm로 시작, 사선낚시를 할 때는 5호 25cm, 30cm로 교체.   


- 아쿠아블루1, 아쿠아텍2 1, 부푸리소립 1, 글루텐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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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막하우스. 

지난 출조 때 좋지 않은 기억이 있어 하우스에서 주로 쓰는 12척은 완전히 배제하고 오로지 15척으로 승부하기로 함. 다른 낚시터는 고기들이 탕안에 여기저기 분포해 있는 것 같은데 동막은, 특히 낮에는 오로지 차단막 밑에만 있는 것 같음(물론 내가 못 낚아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수도 있음^^) 하지만 다른 조사들을 봐도 짧은 척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음. 하루종일 1-2마리 낚고 집에가시는 분들도 있음. 

 

아무튼 15척으로 채비하고 낚시시작. 

일반 내림기법으로는 승부가 초반에 안날 것 같아 일단 저푼대의 사선찌를 꽂고 스타트. 

근데 전형적인 수평찌맞춤, 한목찌맞춤 사선낚시는 아니고 대충 바늘빼고 원샷홀더를 단 후 찌맞춤을 해보니 4목이 나오길래 그냥 던져서 낚시시작함.

수심체크도 안 하고 대충 5목이 보이는 선에서 밥달고 스타트. 어쨌든 바늘과 밥을 달았으니 가라앉겠지 하는 마음에서.

 

역시 차단막쪽으로 바짝붙이니 밥이 내려가는 중에 건들림이 있음. 동막하우스는 건들림조차 신기하게도 없는 하우스라 건들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쁨^^ 

 

그렇게 한 4번정도 더짐. 

그러다가 5번째에 찌가 한 번 훅 빨려들어가는 입질에 바로 챔질! 한 마리 후킹! 

첫 고기를 이렇게 빨리잡다니..ㅎㅎ 

다른 사람들이 한 두 마리 잡는 상황에서 점을 빨리 빼니 기분이 좋음. 

 

그런데, 그 이후로 후킹이 잘 안됨. 건들림만 있음. 

건들림이 있으니 계속 도전해 봄. 그렇게 한 시간정도 흐름. 

 

도저히 이 상황으로는 안 될 것 같아 같은 채비로 정식 내림을 해보기로 함. 

찌가 사선찌 0.8푼이었는데 일단 찌는 그대로 쓰기로 함. 왜냐하면 0.8푼대의 일반 내림찌로 바꾸면 너무 가벼워서 (15척이라) 투척이 안 됨.  

 

외바늘 찌맞춤을 다시하고 수심체크도 정밀하게 함. 

바늘이 2호여서 그런지 아까 4목이 그대로 보임. 

 

그런데!!! 

수심이 너무 차이가 났음. 아까 처음에 할 때 대충 5목이 보이길래 밥이 바닥에 닿았겠구나 하고 그냥 낚시를 했는데 꽤나 채비가 수면에 붕~ 떠 있었던 것 같음. 대략 50cm는 차이나 보였음. 그러니... 건들림만 있고 후킹이 안 되지.. 이렇게 한심하게 스스로를 자책하며 낚시를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 

 

목수간격이 넓어 1목만 플러스하고 외바늘로 시작. 

몇 번 던지지 않아 한 마리 다시 획득! 

그 이후로 서 너번에 걸쳐서 서 너마리 획득!

다른 자리는 다들 조용. 한 분 빼놓고(이분 역시 사선기법인것 같긴한데.. 아무튼,) 

 

외바늘 기법으로 5마리 정도 획득. 낚시 초반에 동막하우스에서 5마리 잡기는 요즘 쉽지 않음. 

그런데 물속에서 난리가 쳐지 탓인지 입질이 또 뜸해짐. 

그래서 두 바늘로 감. 단차는 2cm. 

바로 한 마리 획득!

총 6마리. 

그러다가 또 입질이 뜸해짐. 

단차를 노지에서처럼 15cm로 늘림. 

노지에서는 이 기법이 잘 통했는데 하우스에서는 왠지 맞지 않을거라는 느낌이 있었음. 그래도 해봤음. 혹시 모르니.. 

역시나 입질이 없음. 단차가 너무 크니 찌까지 표현이 안 되는 느낌임. 찌조정을 통해 변경을 해봤지만 상황은 같음. 

 

다시 단차 2cm로 되돌아 옴. 

이래저래 하다가 다시 한 마리 획득!

총 7마리. 

그렇게 낮낚시는 마무리. 

 

하우스 써치가 오늘쪽에 있음에도 찌가 잘 안 보여 완전히 깜깜해질때까지 휴식. 

 

저녁에 채비를 바꿈. 2.2푼대 반발력이 아주 좋은찌로. 

채비를 고푼대로 써서 좀 더 원줄을 팽팽하게 만들면 아래에서 하는 입질표현이 잘 될 것 같아서. 

하지만 두 시간 동안 완전 꽝. 건들림조차 별로 없음. 찌 탓인지 조황탓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분 빼놓고는 다들 입질이 별로 없음. 다만 되돌림을 보는 기법에서는 몇 마리 나옴. 

 

다시 사선찌로 바꿈. 그런데 이번에는 0.5푼대 사선찌로 교체함. 더 예민하고 또 사선낚시를 해보려고. 

찌맞춤도 2목정도로 적당하게 함. 그러면 3목정도 내놓으면 봉돌이 바닥에 닿겠지.. 하고 생각함. 

하지만 채비가 너무 가벼워서 그런지 입질이 없음. 원줄이 대류에 너무 휘는 건지.. 낮부터 우대류가 꽤 강했음. 

 

그러다 한 마리 후킹! 

그러다 또 어쩌다 한 마리 후킹! 

저녁낚시는 이렇게 끝났음. 

그냥 0.8푼 사선찌로 내림낚시를 했으면 몇 마리 더 따박따박 낚았을 것 같긴한데..ㅎ 

아무튼 총 9마리로 낚시 마무리. 

 

동막하우스.

현재 시점에서 고기들이 낮에는 차단막근처에 몰려 있는 것으로 보이고,

그래서 긴대를 쳐야하고,

일반내림보다는 사선기법이 더 조과가 좋아 보이고, 

만일 저푼대의 찌를 가지고 긴대를 치겠다고 한다면 좀 더 무게감있는 사선찌를 가지고 내림낚시를 추천함. 일단 투척이 되어야 하니까.. 

바늘은 2호. 조황이 좋으면 3호. 목줄은 0.3호. 단차는 2cm. 더 길면 왠지 불리해지는 느낌. 

고기는 전형적인 향붕어. 입이 조그맣기때문에 바늘이 크면 후킹율이 떨어지는 듯. 적어도 내림기법에서는 그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