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림낚시이야기

2020/11/11 출조, 용인동막낚시터(노지), 초반에는 꽝! 후반에 반전.

 

<낚싯대 및 채비>

낚싯대: 영규산업 고죽 16척. 

- 초반: 차이조구 헤라메카 ARS 소꼬즈리용 3호

- 후반: 익투스 울트라베타 솔리드(약 3.2푼, 후반)

- 초반: 원줄 1.2호 모노필라멘트, 목줄 0.4호.

- 후반: 원줄 0.8호 모노필라멘트. 목줄 0.4호. 
바늘: 오너 사스케 5호.. 로 하다가 입질이 없을 때 3호바늘로 두 바늘다 교체.   

목줄길이: 스타트 5호 50cm, 56cm. 이후 입질이 없을 때 50/60으로 10cm단차. 그래도 입질이 없을 때 찌를 10cm내려서 기본 길이를 60cm로 전환(60/70). 그래도 입질이 없을 때 기본 길이를 45cm로 전환 후 아랫목줄을 60cm로 감. 즉, 45/60으로 운용함(**15cm단차로 가기 위해서) 

떡밥

- 집어제: 어분3+보리2+글루텐1. 

- 입질용: 아쿠아블루2+부푸리소립1+글루텐 소량. 

 

초반. 

바로 어제 조과가 좋았기때문에 같은 자리 같은 낚싯대 같은 찌 같은 바늘 같은 밥으로 승부! 다만 원줄이 1.2호로 높임. 일부러 높인건 아니고 1.2호로 묶어놓은 채비가 굳이 있었기에 이걸 노지낚시철이 다가기전에 한 번 써보고 버리자라는 차원에서 선택함. 미리 스포하자면 이것때문에 낮낚시는 폭망함(대략..) 

 

결론적으로 오늘 조황은 어제와 같지 않았음. 마치 밤 낚시하는 듯 조용했음. 원줄이 굵어진 탓인가 계속생각해 봤지만.. 이런 이유와 함께 대체적인 조황 즉, 활성도가 좋지 않았던 것 같음. 나 뿐 아니라 모든 조사들이 많이 못낚고 있었음. 입질을 해도 정말 슬쩍건드리는 입질정도. 

 

1시부터 시작해서 대략 4시까지 2마리 잡고 죽치고 앉아 있었음.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과감히 멀쩡한 1.2호 채비를 걍 잘라버리고 0.8호 채비로 교체함. 찌맞춤, 수심체크의 귀찮음이 있었지만 밤낚시를 도모하자는 차원에서 결정. 16척 채비가 없어 18척 채비에서 원줄 60cm를 자른 후 사용. 

기왕 바꾸는 김에 찌도 바꿈. 입질이 Gral같기때문에 오늘은 도저히 튜브찌로는 승부가 안날 것 같아서. 

예민하기 그지 없는 익투스 울트라베터 3.2푼 솔리드찌로 교체. 찌고무 구멍이 넓어 빠질 위험이 좀 있었지만 고기 빨리잡고 싶은 마음에 걍 Go. 

 

채비 변경 후 계속 낚시했으나 점점점... 

 

6시, 해가지고 밤낚시 돌입. 

도저히 이 경계면 포인트는 오늘은 아닌 것 같아 수심이 깊은 포인트로 방향을 틀어 수심체크를 다시 함. 

오늘은 깊은 수심에 붕어들이 있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밥은 어분도 사용했다가 글루텐도 사용했다가 역옥도 달아봤다가 나름 다 해봤음. 하지만 소용없었음. 

 

써치 불빛에 찌는 영롱하게 마치 콕 찍을 것 처럼 잘 서 있었으나 입질은 NO. 

아예 입질없는 글루텐은 과감히 쓰레기통에 버림. 왜 이곳 붕어들은 글루텐에 입을 안 대는 것일까? 

 

입질용 밥을 다시 제작. 

아쿠아블루 2, 부푸리소립1, 점성용 글루텐 소량, 그 다음에 약간의 첨가제. 

어느 블로그에서 입질이 없을때는 같은 밥이라도 다시 만드는게 좋다는 글을 보았음. 그만큼 어분입자들이 아마 더 잘 살아있어서 그런게 아닌가싶음. 

 

아무튼 밥을 다시 개니 마치 새마음 새뜻 같음^^ 

새밥이니만큼 바늘에 달기도 좋았음. 

 

그렇게 한 시간이 또 지나감. 

밤 8시경. 

입질이 점점 살아남. 찌를 툭툭건드림. 붕어가 회유를 하다 내자리로 왔나 생각함. 

바늘을 5호에서 3호로 다 교체하고 목줄길이도 45/60으로 단차를 크게 함. 내려갈 때 부터 붕어의 관심을 유도하고 긴 목줄은 완전히 바닥에 눕게해서 붕어가 흡입하게 좋게 함. 슬로프를 3목 플러스함. 45목줄도 아마 어느정도 누웠을 것임. 

그렇게 찌를 노려보니 쑥 빨려들어가는 입질에 대물 1. 

그 다음 부터는 밥을 넣음과 동시에 건드림 발생. 

이후 한 시간 동안 대략 8마리 잡음. 대물 한 마리 더해서 총 대물2. 

조사는 몇 명 없었지만 다른 포인트에서는 대부분 조용~~~~

원래 나는 낮에 잡을 고기를 다 잡고 밤에 마치 올림낚시하듯 찌를 보면서 한 두 마리 잡으면 좋은, 말하자면 차 안 밀리는 시간에 집에 갈 시간만 재는 스타일이었는데 오늘은 반대였음. 

 

낮에 폭망한 이유가 원줄이 굵어서일까, 포인트의 문제였을까 아니면 오늘 붕어의 입질이 약했던 것일까. 

오늘은 바람도 불지 않고 기온도 따뜻하고 낚시하기에는 그야말로 BEST였는데. 

차라리 바람도 좀 불고 할 때 더 입질이 좋음. 왜??? 

 

아무튼 한 자리수 조과에 머무나 했더니 밤낚시에서 마침내 두 자리 수 조과를 만듦. 대물도 2마리 잡고. 

 

오늘의 교훈.

입질이 없으면 대략 2시간만 해보고 채비든 포인트든 밥이든 바늘이든 뭐든 빨리!! 바꾸어라. 해지기전에.. 

자기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면 주체성이 있다는 소리는 듣겠지만 고기는 못잡을 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