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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림낚시이야기

2020/11/07 출조, 용인동막낚시터(노지), 낚시는 운영이 중요!!

 

<낚싯대 및 채비>

낚싯대: 영규산업 고죽 16척. 

찌: 차이조구 헤라메카 ARS 소꼬즈리용 3호. 

줄: 원줄 0.8호, 목줄 0.4호/0.35호.

바늘: 오너 사스케 5호. 

목줄길이: 스타트 5호 50cm, 54cm. 이후 일질이 없을 때 밑에 목줄을 65cm로 늘림. 

떡밥

 - 집어제: 어분3, 보리2, 글루텐1 + 100배 조효미 소량. 

 - 입질용: 아쿠아블루2+부푸리소립1+글루텐 소량. 

 

- 낚시환경

오늘은 바람이 불어 투척이 까다로운 상황이었음. 4-5m/s. 

항상 잔교에서만 하다가 처음으로 하우스앞자리에서 했는데 수심이 1.5M정도로 (잔교보다는) 매우 얕았음. 

 

- 스타트.

집어: 얕은 수심에 주말이라 입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두 바늘에 집어제를 크게 달아 약 7-8회 (무조건) 투척하였음. 하지만 바람이 불어 떡밥은 여기저기 퐁당퐁당. 그래서 평소보다 더 많이 투척했음. 평소는 약 3-4회. 

자리가 연안이라 경사가 좀 있었음. 그래서 수심체크할 때 경계면을 찾고자 노렸했음. 왜냐하면 붕어들이 은신하기위해 경계면에 주로 머물러있다는 글을 본적있었기때문. 

 

입질용을 달고 처음에는 목줄 50/54로 스타트. 대략 10여회 투척해도 반응 없음. 

그러다가 어느 순간 훅 들어가는 입질. 하지만 너무 급작스러운 입질이어서 챔질 못함. 사실 이보다 더 늦게 첫입질이 들어올줄 알았음. 

내 옆자리를 보니 올림조사, 내림조사 수 명이 낚시중. 

아무튼 입질이 들어온것을 보고, '아! 이제 고기가 들어왔구나!!'라고 느끼고, 본격적인 낚시 시작. 


밥을 부드럽고 잘 풀리게, 좀 크게 달고 재투척. 슬로프는 플러스 2목. 다시 입질, 챔질! 헛방!! 재투척, 다시 입질 헛방!! 젠장!! 슬로프가 너무 타이트한 것 같아 다시 1목 플러스. 밥크기와 상태는 그대로. 요즘은 오히려 밥을 좀 크게달고 약간 잘 풀리게 해서 기다리면 입질을 확실히하는 것 같음. 

플러스 3목만에 첫 수! -------------- 하지만, 잉어!!!!!! 젠장!! 꼬리가 아주 붉은 것이 아주 대형잉어를 걸었음. 속으로 제발 목줄 날라가라 주문을 외면서 텐션을 유지함. 하지만 아무리 큰 잉어라도 아주 입술에 제대로 후킹되면 0.4호 목줄도 잘 안끊어짐. 결국 틀채에 담는 수고를 할 수 밖에 없음(참고로 제일 싫어하는 상황!!) 억지로 당기면 비싼 낚싯대가 손상되니 그냥 운동한다고 생각하고 두 손으로 낚싯대 손잡이를 잡아들고 버팀. 약 3분이 지남. 2분이 더 지남. 잉어는 붕어들을 쫓아내가며(젠장!!)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지 마음대로 왔다갔다함(미친놈!) 결국 밑에 목줄이 터짐. 오예! 건져내는 것보다 목줄하나 희생하는 것이 훨씬 좋음. 

이로써 첫 수는 잉어얼굴을 살짝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다시 낚시 재시작.

이렇게 잉어가 혹은 붕어라도 큰놈들이 휘저어 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입질이 한 동안 없음. 감안하고 낚시..


재투척 4회만에 드디어 첫 수 성공! 이번에 붕어. 튜브찌임에도 훅 빨고 들어가는 입질! 

 

이렇게 재투척 반복하여 약 2수 더 잡음. 

입질은 계속 옴. 근데 헛방 연속. 

1마리 더 잡음. 근데 계속 헛방!! 슬슬 짜증. 

그래서 밑에 목줄을 과감히 잘라버리고 외바늘로 Go

근데 바람도 불고 대류가 심해서 외바늘로는 버티기 힘들정도. 근데 얼떨결에 한 수 더 후킹! 하지만 이건 운으로 잡은거라 다시 두 바늘로 변경. 근데 입질이 없음. 바람은 이전보다 약간 잦아들었음. 입질이 계속없음. 그래서 고기가 빠졌나 생각하고(사실은 아닐 수 있음. 고기가 있음에도 입질이 없는 경우가 허다함) 채비를 변경. 

 

목줄 50에 65. 단차 15cm. 

목줄을 길게해서 표층에서 부터 붕어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고자 하는 목적. 단, 이때 밥크기도 줄여야 함. 그야말로 팥알크기. 만일 붕어의 관심을 못 끌면 밥크기를 더 줄여(도) 보고 그것도 안 되면 밥의 종류도 가벼운 글루텐으로 해볼 필요가 있음. 아무튼 이 기법은 목줄 길이를 길게해서, 단차를 많이 준 다음 최대한 붕어의 관심을 끌고자 함에 있음. 투척도 최대한 풀케스팅을 해서 저 멀리 있는 고기를 불러오게끔 그렇게 운영. 찌가 서기 시작하면 최대한 수직입수 대조작(이것도 중요). 

 

이렇게 5-10회 투척하니 건드림나오기 시작. 

예상대로 바로 입질, 후킹! 밑에 바늘 물고 나옴. 단차가 15cm라 하더라도 이렇게 붕어들이 예민할 때는 일단 먹이게끔 만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 슬로프는 3목. 계속 이렇게 낚시하여 따박따박 잡음. 다른 조사들은 입질 거의 없음. 척수가 짧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그건 나도 모름. 

 

근데 바람이 다시 불어 밥이 또 여기저기 좌우로 투척됨. 경사편차가 심해 나오는 찌의 목수도 제각각. 감안하고 낚시. 

 

2시 부터 시작했는데 대략 4시까지 10여수 획득. 다른 조사들은 거의 입질 없음. 

중간에 대물붕어(37cm) 한 마리 낚아서 어분한봉지 획득. 

하우스는 입질이 없다고 생난리.  

 

이렇게 입질이 있을때는, 활발할때는 밑에 바늘 떼 버리고 슬로프 2-3목으로 하여 낚시.

그러다가 몇 마리 잡고 입질이 갑자기 뚝 끊길때는 두 바늘을 달고 고기의 관심을 유도. 단차는 그때그때 다른데 오늘은 4cm, 15cm였음. 나 같은 경우 극단적인 경우 즉, 입질이 아예 없을 경우 25/30cm 단차를 두기도 함(사실 이건 내가 개발한 건 아니고 모 블로그 글을 보고 따라한 것임. 해보니 효과가 좋았음) 다만 요즘시기는 단차가 너무 크면 입질상태가 안 좋을까봐, 그리고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15cm정도로 맥시멈으로 해서 기법을 구사함. 

 

오늘은 입질이 있을때는 외바늘, 입질이 없을 때는 단차를 크게 줘서 고기의 관심을 유도하는 전략이 맞아 떨어졌음. 


그리고 요즘 시기 덜 예민한 튜브찌를 일부러 사용했는데 척수가 16척으로 좀 길어서 그런것도 있었지만 이렇게 바람과 대류가 심한날이면 일단은 전체 채비, 밥을 딱 잡아줄 수 있는 찌가 상황상 더 유리하다고 생각함. 채비가 바람과 대류에 밀려 휘어져버리면 밑에서 입질을 해도 찌까지 표현은 매우 요원함. 따라서 튜브찌로 밥과 채비를 딱 잡아주고 또 입질도 딱딱 끊기게, 확실한 입질모양을 볼 수 있는 튜브찌가 더 좋다고 생각함. 

 

역시나 낚시는 운영. 단순히 하나의 기법으로는 부족함. 물론 이 하나의 기법만으로도 잘 낚일때는 수십마리를 낚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환경적으로 변수가 많은, 불리한 상황에서는 그에 맞는 운영 및 관리가 필요. 총 17수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