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안락사를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
죽음에 대한 자유.
죽고 싶을때 죽을 수 있는 자유.
안락사는 바로 이 개인의 자유권과 관계되어 있다.
개인으로 태어나서 살다가 어떠한 이유때문에 -대개 불치병 등으로- 죽고 싶을때 죽겠다는 데 왜이리 말들이 많을까.
그것은 내가 볼 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이는 곧 자기 한 사람만 개인의 자유권으로 죽어지면 그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 즉 사회에 여파가 되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그 죽음때문에 옆사람마저도 나도 그냥 죽고 싶다 해서 죽을 수도 있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그전에는 그렇게 크게 죽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말이다. .
안락사는 공식적인 죽음이다.
만일 법이 만들어지면 이는 공식적으로 죽을수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자살"은 비공식적이다. 왜냐하면 자살하는 사람중에 나 지금 자살하러 간다 말하고 바로 가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대개 유서를 써놓고 그 후 몇시간 후 며칠 후에 죽어져서 발견된다.
그렇다.
안락사의 요청은 이 공식적으로 죽게 해달라는 말과 같다. 한 마디로 떳떳이 죽고 싶다는 것이다. 구차하게 몰래 자살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참 비참하게 들린다. 내가 적으면서도).
그렇다면 이 안락사의 요청을 법으로 허가해야 하는 가, 하지 말아야 하는 가.
이것은 또한 종교적인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
어떤 종교에서는 이 안락사 즉 고의적인 죽음을 강력히 반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러한 종교가 지배하고 있는 사회, 국가에서는 이 안락사의 요청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그 종교가 바뀌기? 전까지는 절대 이 안락사는 법제화 되지 못할 것이다. 비공식적으로 횡행할지언정.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개신교인이 다수인 우리나라에서는 결코 단기간안에 법제화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본다.
안락사의 장단점/효과/유불리 등등을 논하기 전에 이러한 종교적 규율을 뛰어 넘지 못하면 이 안락사의 요청은 무의미해 진다.
(어떤 것을 놓고 볼 때 그 "효과"라는 것과 개인의 종교적/철학적 신념, 가치관은 별개로 나타나는 것 같다).
대신 단계적 시행은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를 테면 정말 아파서 그래서 도저히 못고쳐서, 당사자가 현재 식물인간 상태이고, 평소에 그가 '내가 이럴 때면 안락사를 시켜 달라고 공공현히 말했거나' 혹은 말을 하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그의 가족, 친구, 보호자가 대신 원하고 요청한다면 안락사를 받아들여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사실 이런것들을 놓고 보면 돈문제로 또 귀결되는 것 같다.
안락사가 대개 병원에서 이루어진다고 봤을때, 그 당사자는 환자일 확률이 99%이고, 그러면 병원비라는 것이 당연히 떠오른다.
당연히 부담은 보호자다.
한 마디로 그 보호자가 고통을 받게 된다는 것이고, 따라서 이 안락사의 요청은 살아 있는 생명 즉 보호자의 자유권과 생존권, 행복추구권과 맞닿아 있는 것이다(좋게 말하자면).
어차피 죽을 사람.. 좀 더 일찍 가게 하고 살아 있는 사람들은 어차피 놔두면 해방될 거 좀 더 일찍 해방되게 해주자.. (너무 잔인한가, 너무 합리적인가..)
누가 이런 판단을 잘 할수 있을까.
위에서 말했듯이 진정 원하고 원했는지 그리고 그럴(안락사) 상황이 진짜 맞는지.
원칙적으로는 안락사를 반대하나 단계적 추진/시행은 찬성한다.
어차피 누구는 죽고, 누구는 살아야만 한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