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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랑], [결혼]


부질없다.
행복이 뭔지 사랑이 뭔지 결혼이 뭔지.
누구한테 물어보는 것이 부질없다.
지가 가장 잘 알면서.
자기 자신이니까. 

자기자신이 자기자신에 대한 고급 정보를 더 많이 알고 있으면서 우리는 타인에게 나의 행복과 사랑과 결혼관에 대해 묻고 또 묻는다.


연습을 하지 못했다.

커오면서 스스로 물어보는 연습을 하지 못했다.

집에서 학교에서 어른들이 가르쳐 주지 못했다. 가르쳐 주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도 대부분 잘 몰랐을테니까.

드라마에서 영화에서 바보상자에서, 속물속물하면 다 나쁜거, 불륜불륜하면 더 나쁜거, 거짓말 단 한번이라도 하면 다시 또 다 나쁜거, 요렇게만 배웠지, 그 속물과 불륜, 거짓말을 (때때로) 행복으로 여기고 사는 사람도 허다하게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배우지 못했다.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재단하는 것은 그 다음의 문제다.


이렇게 생각하고 사고하는 것은 일종의 능력이다.

우리가 누구처럼 100미터 10초안에 뛰고 싶다면 바로 뛰어지는 것이 아니다. 연습을 죽어라 해도 될까말까한 이것은 연습을 통한 능력의 문제다.

자기자신에 대한 행복관, 사랑관, 결혼관 역시 자신에 대한 성찰을 통해 얻어지는 능력의 문제다.

집에서 학교에서 어른들이 가르쳤어야 했다.

너의 행복은, 사랑은, 결혼관은 무엇인지. 철저히 너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그것들의 컨텐츠와 기준들은 무엇인지, 사고하고 또 사고하는, 연습을 시켰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