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은 선으로써, 악은 악으로써 영원불변한 것일까?
일반적으로 볼때는 그렇다. 드라마에서 영화에서 그리고 책에서 그렇게들 말하고 행동하니까. 그들은 마치 그렇게 영원불멸할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우선 선의 대표적 캐릭터를 한 번 떠올려 보자. 슈퍼맨이 맨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온갖 '맨'들. 남녀차별을 의식하고 있으니 원더우먼도 끼워 넣자.
악의 종결자는 누가인가? 김정일인가? 빈라덴인가? 아니면 슈퍼맨의 렉스일까? 배트맨에서는 펭귄맨이고.
더 이상 열거할 것도 없이 '악'은 '선'이 있으면 항상 존재한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누가 먼저일지는 닭달걀의 문제다. 그런데 왜 반드시 이 둘이 상존 또는 공존을 해야하는지 의문이 든다.
더 이상 열거할 것도 없이 '악'은 '선'이 있으면 항상 존재한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누가 먼저일지는 닭달걀의 문제다. 그런데 왜 반드시 이 둘이 상존 또는 공존을 해야하는지 의문이 든다.
영화 메가마인드는 이러한 통념적 선과 악의 법칙을 좀? 뒤집었다. 선이 있고 악도 있으되 그 성격들이 좀 이상하다. 영화에서는 선은 선으로서 악은 악으로서 영원할 것만 같았던 그러한 스토리대로 흘러가지 않으니 말이다.
영화에서의 선은 선으로서 힘들다 말하며 그 자리를 스스로 그만둬 버린다(헐~~!!). 선이 자기일이 힘들다고 해태를 부리거나 그 업을 그만둔다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 아닌가. 심지어 그 '선'은 언제 그만두는 것이 좋을지 항상 고민해 왔다고도 말한다. 그래고 그 '선'은 양심은 있었던지 -'선'에게 양심이 있다 없다 말하는 것 자체가 좀 우습지만^^- 갑자기 선한 행위를 그만두는 것은 사람(일반국민들)들에게 좋지 않다고 말하면서 그는 (영화에서는) 어떤 계기를 스스로 만들어 그 자리를 떠나버린다.
'악'은 또 어떤가. 영화에서 '악'은 결국 '선'을 이긴다. 그래서 그 '선'이 세상에서 더 이상 발 붙일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끝나 버리는 것이다. 일반적인 경우로 봐서는 그렇다. 선과 악중 어느 한쪽이 이기면 거기서 끝나는 것이다.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다르다. 영화에서의 '악'은 매우 지루해 한다. 바라마지 않던 '선'을 제거해 버려서 이제는 맘껏 활개를 치고 유희를 즐겨야 할 때에 그 '악'은 즐겁지가 않고 매우 지루하다. 이제는 어떠한 사고를 쳐도 자기를 막으러 올 '선'이 없다. 그렇게 생각하니 사고를 쳐도 재미가 없다. 만사가 무료해져 버린 것이다. 심지어 우울증 증세까지 보인다^^
그래서 그는 마침내 스스로 '또다른 선'을 재창조 하기에 이른다. 자기가 사고를 치면 그 '선이가 달려와 주기를 바라면서.
그리고 자기와 맞설 그 '선'을 위해 직접 교육까지 담당하는! 참으로 이상한 '악'(세상에나.. 이런 '악'이 또 있을까)이다.
영화가 주는 메세지가 무엇일지 생각해 보았다. 일단 한 가지 드는 생각은, 둘 다 힘들다는 것이다. 선은 선대로 악은 악대로. 특히 '선'의 경우 소위 '칭찬의 함정'에서 얼마나 빠져나오고 싶었으면 그랬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잘한다 잘한다 그러면 더 잘하고 싶듯이, 이 세상의 선한 사람들.. 정말 힘들 것이다. 겉으로는 선으로 포장된 그러한 것들 때문에 행복해 보일지 모르지만 그들은 죽을때까지 힘들다. 생각해 보면 죽을때까지 악한 일을 하는 것도 힘들지만 죽을때까지 선한 일만 해야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악은 또 어떤가. 악은 마냥 그냥 악인가. 이 '악'에 대해서는 영화를 보고도 정리가 잘 되지 않지만 물어보고 싶은 질문은 있다. 너희들은 왜 '악'을 일삼는 것인가? 재미로? 무슨 목적으로??
그래서 하고 싶은 질문이 있다.만일 너희 '악'의 목적이 혹시나! 부와 명예 같은 것들이 아니라면 지금 우리(선)가 너희와 하고 있는 이 전투는 무엇이 되는 것일까.
그래서 하고 싶은 질문이 있다.만일 너희 '악'의 목적이 혹시나! 부와 명예 같은 것들이 아니라면 지금 우리(선)가 너희와 하고 있는 이 전투는 무엇이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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