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깨끗해 지는 방법.
한 사람이 깨끗해 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서의 '깨끗'의 대상은 당연히 Body가 아니라 Spirit이다. 몸이 더러운면 걍 씻으면 되니깐^^
내가 볼 때 대략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자기가 정말 깨끗해 지는 것. 선인들이 말씀하신 좋은 말들을 몸소 실천하는 방법이다. 이는 틀림없이 고행이 따르겠지만 가장 정도를 걷는 길이다.
두 번째 방법은 다른 사람을 더럽게 보이게 만든 후 자기가 깨끗하게 보이게 하는 방법이다.
말하자면 실제로는 깨끗한 것이 아닌데, 달라진 것이 전혀 없는데 자기 주위 환경 특히, 사람들을 더럽게 만들어 버림으로써 자기가 마치 깨끗한 인간인것 처럼 보이게 하는 방법이다.
나는 여기서 이 두 번째 부분을 논하고자 한다.
요즘 인터넷은 MC몽과 신정환으로 온통 도배질이다. 안보려 해도 안볼수 없는 지경이다.
특히 포털 라인에 요런 글이 뜰때면.
"신정환, 살인범도 아니고.. 더는 못참아! 죽고 싶다".
요런 자극적인 제목 앞에 어찌 클릭질을 마다할 수 있으리오.
이 둘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으니, 일단 논쟁거리 한 가지씩만 얘기해 보자.
MC몽의 경우,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의해 어떤면에서는 보호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언론이 너무 심하게 까대는 느낌이다. mbc의 경우 9시 메인뉴스에서도 여러차례 보도가 되었다.
신정환은 더 웃긴 것이, 도박이 기실 불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신정환의 경우) 이 역시 언론이 마치 개패듯 패고 있다.
물론 두 사람이 사회, 도덕적으로 잘했다는 뜻은 아니다. 요는 언론의 행태가 너무! 심하다는데 있는 것이고, 또 하나, 어떤 형평성의 그것으로 본다면 최근 벌어진 청문회 그 인사들에 비해 이 둘이 얼마나 더 큰 잘못을 했기에 이리도 언론에 개 맞듯 맞냐는 것이다. 그 청문회 인사들은 벌써 국민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고 있다.
정치적인 어떤 불순한 음모를 엿보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이 둘을 이용해 기득권 세력은 무엇을 얻으려고 할까?
한편, MB의 '공정사회'의 부르짖음은 벌써 수일째다. 쉬지 않고 말한다.
그래서 드는 느낌.
MC몽, 신정환이 죽으니 MB의 그 '공정사회'가 산다는 느낌. 나만의 그것인가??
아무튼 한쪽에서 불법적이고 도덕적인 부분으로 여론의 도배질을 당하고 있으니 MB의 그 공정사회는 사실상 아무 한 것도 없는데 왠지 (아주 쬐끔) 돋보여 지는 느낌이다.
다시 그 둘 얘기로 돌아가자.
MC몽과 신정환이 이렇게나 과하게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일을 한 것일까.
우선 신정환은 공인이기에 사회도적적으로 지탄을 받을 수는 있다(그것도 한국적 문화안에서). 하지만 도박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 아닌가(합법의 경우). 자기가 돈벌어서 자기가 쓰겠다는 데 무엇을? 망하든 말든 지 책임이다. 삼척에 있는 강원랜드를 보라. 그럼 그걸 그냥 만들었겠는가.
MC몽에 대해서는 오해의 소지가 좀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MC몽이 그러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질적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MC몽은 지금 무죄인 상태다. 헌법으로 보장하고 있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의거 그는 최장 대법원 판결이 나기 까지는 무죄다. 물론 7번의 입영 연기 과정에서 거짓말도 했고, 또한 최근 불구속 기소까지 되었다고 하니 이 부분은 감안을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MC몽은 딱 고것만큼만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으면 된다. 이렇게 개패듯 팰 것이 아니라. 기소가 되었으니 출연하고 있는 방송정도는 그만 두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MC몽의 경우는 국민들이 '무죄추정'은 하지 못할 망정 적어도 '유죄추정'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무죄추정의 원칙은 우리 국민들의 인권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우리 스스로 우리의 권리를 까서는 안된다. 아주 확실한 증거, 아주 확실한 자백 등 여하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최종 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유죄추정'은 불가하다.
어쨌든, 만일 내 느낌이 맞다면 기득권 세력은 이 둘을 이용해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려고 하거나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대로 이 둘을 더 안좋고, 더 나쁘고, 더 추하게 만듦으로써 자신들이 깨끗한 것 처럼 보이려는 그런 DOG수작을 부리고 있는 것 같다.
보너스로 하나 더,
좋고, 아름답고, 깨끗한 것은 지가 다하려 한다.
('지'가 누구일까요?)
안좋고, 추하고, 더러운 것은 졸개한테 다 시킨다.
그래서 그는 최근 포도대장이 된 그를 명백히 자를 수 없다.
헛기침 한 번만으로도 과잉충성 해대는 그를,
온갖 안좋고, 추하고, 더러운 일을 솔선수범으루다가 해대는 그를,
어찌 자르겠는가.
좋아서, 능력이 있어서 못 자르는 것이 아니라, '절대필요'에 의해서 못자른다.
여기서 나는 우리사회의 근간을 해치는 문제가 시작된다고 본다.
그 포도대장이라고 나중에 '팽' 당하리라는 걸 왜 모르겠는가. 토사구~팽! 말이다.
그도 나름 한 가닥 했기에 그 자리에 까지 오르지 않았겠는가.
따라서 그는 틀림없이 다른 급부를 챙기려 할 것이다. 자기가 안좋고, 추하고, 더러운 일들을 다 처리하고 옴팡 뒤짚어 쓸 예정인데 뭐라도 챙겨야 하지 않겠는가. 그게 돈이든 뭐든 간에..
그럼 그 포도대장만 챙기겠는가. 그를 따르는 하이에나무리들은?
피라미드가 그려진다. 하나의 피라미드는 또 다른 피라미드를 낳고 다시 또 다른 피라미드를 낳는다.
형이 10개를 먹으면 아우는 9개, 다른 아우는 또 8개.. 7개.. 6개.. 이렇게 내려가다 보면 소숫점까지 생긴다. 5.9개.. 5.8개.. 5.7개..
그렇게 다들 착복하려 할 것이다. 피라미드 최하부에 있는 구성원들은 0.9개 뭐 0.06개 또는 0.001개 요런식으로 먹을 것이다. 이쯤되면... 그렇다. 그들은 그것을 착복으로, 뇌물로, 부패로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다.
도덕 불감증.
리더는 가장 안좋고, 추하고, 더러운 것을 먼저 해 보여야 한다.
리더가 자기만 좋고, 아름답고, 깨끗한 것만 하려 한다면 그 리더를 누가 따를 것이며, 비록 따르는 척은 하더라도 생각은 콩밭에 가 있을 것이다.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지금 이 나랑 백성들의 원성이 자자한 것을 보면 빈말은 아닌듯 하다.
문제는 조정에 있는 임금과 중신들은 이를 새겨 들어야 할 터인데, 특히 우리들의 임금님은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총애편애하기에 바쁘고, 현재의 국민들이야 어떻게 되든 미래의 국민들은 자기를 인정해 줄 것이라 믿고, 이를 반대하는 이들을 숙청하기에 더 바쁘시다.
만시지탄, 이 표현 이상의 (이 글의) 결말을 찾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