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실

미실, 정기준 그리고 기철. 드라마 선덕여왕에서의 미실도 그랬고, 뿌리깊은 나무에서의 정기준도 그랬고 그리고 어제 드라마 신의에서의 기철도 거의 똑같이 말했다. 백성들을 너무 잘해주면 안된다고. 잘 해 줘봤자 늘 부족하다 말하는 것이 백성이라고. 늘 불평불만인 것이 백성이라고. 따라서, 적당히 잘 해 줘야 한다, 적당히. 밥을 배불리 먹게 해서는 안된다. 늘, 조금씩, 부족하게, 그렇게. 투정 안부릴 정도, 딱 고만큼. 문제는 이것이다. 이 사람들의 생각이, 말하는 것이, 틀린걸 알면서도 (단순히!! 자기 이익을 위해) 그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그들은 믿는다. 정말. 그들의 생각이, 사상이, 철학이 옳다고.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의 생각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는 그것만큼 이 사람들도 이 사람들의 생각이 옳다고 .. 더보기
[이도]와 [정기준]의 토론과 [덕만]과 [미실]의 토론. 이도(세종)와 정기준의 토론과 덕만과 미실의 토론. 뿌리깊은 나무가 지난주 끝이 났다. 마지막회에서 인상적인 장면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이도(세종)와 정기준의 짧은 토론이었다. 이 토론을 보고 들으면서 교차되는 다른 드라마의 장면 하나. 그것은 바로 선덕여왕의 '덕만과 미실의 토론'이었다. 우선 이도와 정기준의 토론을 살펴보자. 정기준은 이도에게 말한다. "당신의 글자는 위정자와 지배층에 그렇게 이용될지도 모른다. 무릇 백성은 어리석어 보이나 지혜로써 속일 수 없다 했다. 허나 그 말은 어쩌면 어리석기 때문에 속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지혜가 없는 산이나 바위를 속일 수 없는 것처럼... 헌데 너의 글자로 지혜를 갖게 된 백성은 속게 될 것이다. 더 많이 속게 되고 이용당하게 될 것이야. 사람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