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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드론의 철학.




해외 드론 관련 기사를 읽다 눈에 띄는 기사가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기사 내용은 되게 간단합니다. 뉴저지에 있는 햄버거가게이서 불이 났는데 그 광경을 어떤 photographer가 드론으로 촬영을 했다..라는 내용입니다. 그 나머지 내용은 불이 난 정황에 대한 설명이고요.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할 내용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드론 촬영을 한 당사자인 Jared Gaines의 인터뷰인데요. 일단 원문은 이렇습니다.



"내가 드론 촬영을 한 것은 사진작가로써 뿐 아니라 소방서/소방당국에 차후 이 영상이 어떤식으로든 도움이 될까 생각했다. 

대략 차후 어떤 훈련을 할 때 또는 화재보험회사에게도 (이 영상이) 도움이 될까 생각했다. 그들에게 이 영상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



이해가 편하게 약간 의역을 했습니다.


며칠전 본 블로그에 화재가 난 집 촬영에 대한 호불호, 이해당자자들과의 관계 나아가서 법 제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제 개인 의견을 피력했는데요, 이번 기사도 이와 연장선상에서 한 번 생각을 해보았으면 합니다.


제가 주목하는 핵심은 어떠한 일에 있어서 나는 선한 의도이지만 나를 떠난 타자(타인 혹은 공기관 등)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것입니다. 일단 이 사진작가가 정말 위의 인터뷰처럼 순수한 의도로 촬영을 했다고 가정한다면 그의 순수성 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만일 소방당국이 오히려 이러한 촬영을 꺼린다면요?ㅎ 

사실 그들도 사람인지라 모든 절차와 어떤 행동들이 다 원활하게, 합리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한 마디로 소방관들도 실수를 합니다. 그런데 그런 실수들 까지 드론이 비디오로 다 담아낸다면? 그래서 그것들을 유튜브에 다 공개한다면? 당국에서 좋아할리가 없잖아요^^

며칠 전 제가 썼던 기사 분석 글에서 소방관들이 촬영 중 드론을 물대포로 쏴서 맞추는 장면이 있는데 이것은 한 마디로 '나 너 싫어!!'의 방증인 것입니다. 


내가 느끼는 100%의 순수성은 내 안에 있을 때만이 오롯이 통용 됩니다. 나를 떠난 그 순수성은 타인에게 어떻게 어필될지 알수가 없습니다. 독재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내가 알고 믿고 있는 내 안의 순수성을 타인에게 똑 같이 믿으라고 강요하는 것 그것이 바로 '독재'입니다. 고로 독재는 지극히 한 개인의 순수성에서 출발합니다(물론 그 순수의 실체는 객관적으로 검증되고 판별되어야만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드론 사용의 순수성과 사회적 공익 사이에서 밸런스를 찾아주는 것 그것이 바로 드론 법 제정의 본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원문 링크: http://www.nj.com/somerset/index.ssf/2015/06/part-time_photographer_captures_spectacular_aerial.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