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가수2를 보니 선거 판때기가 좀 보이더군요. 말하자면 대중은 어떻게 선동되고 또는 호도되는가?^^
나가수가 혹시 노래 실력만으로 경연하는 무대의 장이라고 착각, 오해하시는 분은 설마 없으시겠죠?^^
나가수는 노래 실력과 함께 그 가수의 인생, 삶을 전체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느끼고 평가하는 그런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선거 판때기와 아주 유사한 것이죠. 만일 논리적인 측면 즉, 노래 실력만으로 평가를 한다면 노래방 기계 가져다 놓고 음정, 박자 뭐 그 딴 것들 기준으로 평가하면 땡 일것입니다. 하지만, 나가수는 절대적으로 '정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음정, 박자 다 틀리더라도 정서가 우월하면 그 가수 살아 남습니다^^
선거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대선. 겉으로는 공약이다 뭐다 내 걸고 있지만, 물론 이를 따르는 유권자들도 다소 있지만,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그 후보가 가지고 있는 인생의 어떤 '정서'에 의해 판단 합니다. 음..... 어떻게 보면 그들이 내세우는 논리가 변질된 정서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747 공약 처럼 말입니다. 시작은 분명 논리였으나 결국 유권자들에게 남은 건 747 단, 세 숫자였으니까요. 어떤 사람들은 비행기 이름이라고도 알고 있을 만큼 그 단어 조차 입에 착착 감기는^^ 따라서 뭔 공약을 할때 작명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아무튼, 그래서 어제의 나가수 논평을 좀 해봤습니다^^ 또한, 어떻게 하면 이번 대선에서 정권을 바꿀수 있을지 나가수란 작은 example에서 살짝 감이 오더군요. 대선이 인물선거라고 본다면, 일단, 그 사람(후보)의 선한 인생이 보여야 한다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유권자들의 감정이 그 후보에게 이입이 되어 다수의 정서적 표를 흡수하게 될 것이다라는 것.
박근혜에 대한 TK 지역 늙으신 분들 정서를 보면 한 마디로, 부모를 그렇게 보내 불쌍하다.. 뭐 이런 정서가 매우 강하더군요(TK에 사는 지인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한 마디로 이것은 100% 정서인 것이죠. 논리 따위는 없는.
오해가 있을까 싶어 한 마디만 더 보충하자면, 선거는 다수의 요소로써 판가름이 납니다. 앞서 말한 공약이라든지, 도덕성, 비전 등등. 하지만 결국 성패의 판가름은 부동층을 움직이는 그 '정서'라고 보고 있습니다.
나가수2 논평.
이수영, 노래는 좋았으나 음악적 동어반복의 느낌이 강하게 남. 한 마디로 1차 때와 노래는 달랐지만 느낌은 같다라는 것임. 다시 말해
나가수에서 느낌이 같은면
결국 같은 노래임. 왜냐하면 나가수에서는 느낌대로 표로 이어지니까. 그래서 이수영이 앞으로도 이런 스텐스를 유지한다면 탈락이
대단히 급하게 다가올 것으로 사료됨^^ 처방이 있다면, 이수영은 댄스뮤이나 힙합 같은 다소 파격적인 곡 선택이 필요함. 떨어지지 않을 만큼. 그런 후에 다시 본연의 스텐스로 돌아오는 양극단의 조처가 필요^^
김건모, 노코멘트...하려 했으나 조금 적어보자면,^^ 감동도 없고 별 재미도 없었음. 나가수1 때의 전반적인 아쉬움으로 청중들이 표를 주려는 마인드가 이미 있었음에도 그 표를 흡수하지 못했음. 김건모는 청중들이 뭘 원하는지 재고해야 함.
이은미, 이은미 쵝오! 이은미 절대 떨어지지 않아!!^^ MC를 아주 유능하게 보는 등의 호감에다 노력실력까지! 물론 이수영처럼 동어반복의 위험이 살짝 엿보이긴 하지만. 아무튼, 이은미 노래를 듣던 중에는 임요환의 테란 컨트롤 생각이 났음. 마린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여 섬세하게 컨트롤하는. 스타크를 모르는 사람이면 이 말이 뭔말인지 이해가 안되겠지만^^ 아무튼, 이은미 역시 가사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한 체 노래를 불렀음. 자음과 모음이, 그 하나하나가 청중들에게 전달이 되었음.
박완규,
박완규 쵝쵝오!! 노래를 마치고 난 인터뷰에서 사심이 1%도 없기를 기도하며 불렀다 했으나 그 말은 곧 99% 사심이 들어가 있다는 것. 이 발언은, 미리 준비된,
아예 작심을 한. 따라서 이 노래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한 노래임이 자명. 정말 감동적. 아티스트는
자고로 본인의 의지가 반영이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음.
*** 그리고 이 인터뷰를 듣고 이은미가 멋진 말은 혼자다한다고 했는데, 이를 보아 이은미는 진보좌파인것이 분명함^^
김연우, 박완규 바로 뒤 였다는 것이 엄청! 매우! 대단히! 불행. 왜냐하면 앞(박완규)에서는 대단히 불운하게 돌아가신 대통령을 추모하는 장엄한 서사시를 노래했는데, 뒤(김연우)에서는 그냥? 사랑 놀음, 타령을 했으니 듣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게 뭐야?' 했을 것임. 그런 측면에서 나가수는 노래 부르는 순서가 매우 중요함. 왜냐하면 앞서 말했듯 곡에 대한 느낌이 바로 표로 이어지기 때문. 그래서 김연우는 순서만 바뀌었어도 제대로된 곡 평가 받았을 것임. 그래도 박완규를 이기지는 못했겠지만.
JK 김동욱, 노래는 좋았으나 내 취향에는 맞지 않았음. 이달의 가수 경쟁에서 두 명에 들었던 것은 노래 순번이 행운이었다고 생각함. 박완규가 압도적 1위 였다고 하니 2~6위 까지는 그게 그거 였을 가능성 매우 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