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27million vs 10.8billion

TED 강연이라고 아시는지요?^^ 

각 분야에 명사들을 초청해서 15분~20분 짜리 짧은 강연을 펼치는 그런 행사?인데요. 

http://www.ted.com/ 

어제 이 중에서 인상적인 강연을 하나 들었습니다. 요즘 이 강연을 하나하나 섭렵해 가는 재미에 푹 빠져 있죠^^ 


제목의 27밀리언(2700백만명)이라는 숫자는 현재 전세계 노예수입니다. 

그리고 10.8빌리언(약 12조)이라는 숫자는 2700만 노예를 해방 시킬 수 있는 총 금액을 뜻합니다.  

오늘날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넘는 숫자가 노예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습니까.. 


케빈 베일즈라는 사람(사회학 교수)라는 사람이 본 강연자로 나섰는데요, 대학에서 인권에 대해 강의하는 자신조차 이러한 사실이 진실인지 몰랐다고 하면서 강의를 시작합니다. 

케빈 교수가 말하는 2700만이란 노예란 '경제적 노예'를 뜻합니다. 과거처럼 단상에 올려놓고 경매하듯 팔고 사는 그런 노예는 아니구요. 하지만 요즘의 노예가치가 옛날의 그것보다 훨씬 싸졌다고 하는 군요. 수요와 공급의 원칙으로만 따져본다면 그렇습니다. 과거보다는 지금의 공급(인구)이 훨~~씬 많으니까요.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노예가 발생하게 되었을까요? 그것에 대해 케빈 교수는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원문 그대로 옮깁니다. 

* How did this happen?

1. Population explosion(인구 폭증)
- In the past 50 years, the population has sharply increased from 2 billion to 7 billion. 
(지난 50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늘어난 인구가 20억에서 70억이라고 함). 
2. Extreme poverty and vulnerability(civil war, kleptocratic goverment, climate change, natural disasters, etc.)
(보다 노예가 되기 쉬운 가난과 취약한 사회구조, 예를 들면, 내전이라든지 부패한 정부라든지, 기후 변화, 자연 재해 등등). 
3. Corruption, especially police corruption(without the Law). 

(그리고 특히 경찰들의 부패. 왜냐하면 경찰이 부패하면 그들이 할일을 하지 않게 되고 이는 곧 약자들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게 됨을 의미, 따라서 약자들은 점점 열악한 환경에 내몰리게 됨). 


케빈 교수는 문제는 직업의 선택의 폭이 전혀 없다는 점을 예로 듭니다. 한 마디로 먹고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해야겠고 이러한 과정에서 노예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는 논리인 것이죠. 기본적인 의복(추위를 피할), 병 치료를 위한 약,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먹을 거리를 위해. 

 

아래는 케빈 교수가 조사한 자료인데 한국도 more than 500 million 국가에 속합니다. 

아래 이미지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군요. 네팔에 있는 아이들인데 생계를 위해 자기 몸만한 돌을 지고 나릅니다. 

케빈 교수가 계산을 해보니 위에서 말한 약 12조 정도만 있으면 2700만 노예들에게 자유를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미국에서 연간 청바지를 만드는데 소모되는 비용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난 휴일에 선물용으로 산 게임보이나 아이팟 비용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면서. 
그리고, 강연 끝에 케빈 교수는 스스로 자문을 해 보아야 한다고 하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렇다면 자문해 봅시다. 노예제가 있는 세상에 살고 싶은가요? 
우리는 자문 해야 합니다. 도대체 이러한 지성과 정치적 경제적인 힘이, 노예제 하나도 철폐하지 못한다면, 이 방 안의 지성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저는 여기 모인 지성의 힘으로 충분히 노예제를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없다면, 노예제 근절에 우리 지성을 사용할 수 없다면 여전히 의문 하나가 남습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자유롭습니까?' 

스스로 지성인이다, 경제가 어떻고 정치가 어떻고 말하는 사람들이, 이 방안의 사람들?이 이 노예제 하나 철폐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하는 케빈 교수의 말이 폐부를 찌르네요......... 


끝.